트라고 부동액에 엔진오일 유입 오일쿨러 교환 중고차 수리
부동액 잔량을 확인하려고 서지탱크 캡을 열어봤더니 못 보던 이물질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부동액에 엔진오일이 유입되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 알고 보고 조치방법까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여기]
01 고장현상
부동액에 엔진오일 유입.
운행 중에 부동액이 부족하다는 경고등이 점등되었습니다. 외부 누수는 없었으며 서지탱크에 약간 모자란 수준이었습니다. 서지탱크는 부동액 보조물통을 의미합니다.
부동액이 약간 모자란 상태에서 차량이 제동을 하거나 언덕을 올라갈 때 부동액이 한쪽으로 쏠리면 순간순간 부동액 경고등과 부저가 울릴 수 있습니다.
외부누수가 없다면 부동액이 조금 모자란 것뿐이니 하한선 이상으로 부동액을 보충해 주면 됩니다.
그런데 부동액을 보충하려고 보니 서지탱크 안쪽으로 찐득찐득한 이물질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해당 이물질은 부동액과 엔진오일이 섞일 때 발생하는 오일 슬러지입니다. 노란색 또는 회색빛을 띠며 뻘처럼 약간 걸쭉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엔진에는 윤활과 냉각을 위해 수많은 부동액과 오일라인이 있습니다. 두 액체는 서로 만나지 말아야 하는데 특정한 부분에서 기밀이 불량하거나 균열이 생기게 되면 이렇게 만나서 섞이게 됩니다.
02 차량제원
입고차량은 2012년 트라고 차량으로 유로 5의 환경규제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엔진형식은 D6HA이며 다이모스 수동변속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적재함은 윙바디로 개조되어 있으며 주행거리는 130만 Km정도 주행하였습니다.
제조사 | 모델명 | 제작년도 | 엔진형식 |
현대 | 트라고 | 2012년 | D6HA |
03 점검내용
육안점검.
서지탱크에 생긴 이물질이 정확히 무엇인지부터 판단해야 그에 맞춰 수리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서지탱크에 생길 수 있는 이물질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물때입니다.
특정한 부품에 문제가 생겼다기보다는 부동액 교환시기가 넘었거나 증류수, 수돗물, 부동액 외에 다른 것을 넣었을 때 발생합니다. 보통은 부동액이 탁해지거나 녹물처럼 색상이 변하기도 합니다.
입고차량 같은 경우 걸쭉한 슬러지 같은 것이 서지탱크 쪽에 다량 모여있습니다. 이것은 엔진오일과 부동액이 섞일 때 발생하는 이물질입니다.
물과 기름은 섞이기는 쉽지 않지만 섞이게 된다면 이런 식으로 걸죽하게 변하며 주로 엔진의 위쪽인 서지탱크에 모이게 됩니다.
여기서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엔진오일 쪽으로 부동액이 들어간 것이냐? 아니면 부동액 쪽으로 엔진오일이 넘어온 것이냐입니다.
고장차량의 경우 엔진오일은 당연히 조금 줄었지만 상태는 아주 양호했습니다. 그럼 부동액라인으로 엔진오일이 넘어온 것이 되겠습니다.
이런 경우 고장이 예상되는 부품은 오일쿨러밖에 없습니다.
오일쿨러 점검.
오일쿨러는 실린더 블록의 좌측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오일펌프에서 토출 되어 실린더 블록으로 유입된 엔진 오일은 오일쿨러의 엘리먼트 안쪽으로 흐르게 됩니다.
반면 워터펌프로부터 압송되어 들어온 부동액은 오일쿨러의 엘리먼트 주변을 감싸며 과열된 오일의 온도를 냉각시킵니다.
엔진오일과 부동액은 오일쿨러 내부에서 각자의 통로로 이동하며 절대 만나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엘리먼트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부식이 되어 구멍이 날 경우 엔진오일이 누유되어서 부동액 쪽으로 넘어올 수 있습니다.
부동액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일이 넘어오는 이유는 오일쿨러가 오일펌프의 바로 뒤에 있기에 가장 큰 압력이 걸려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오일쿨러에서 냉각된 오일은 오일필터를 거쳐 메인통로 이동하게 되고 크랭크 샤프트와, 타이밍 기어, 피스톤등은 윤활시키며 점점 압력이 저하됩니다.
실린더 헤드나 블록에 문제가 생겨 부동액과 오일이 만나게 되면 오일쿨러 쪽과는 반대로 부동액이 엔진오일 쪽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런 경우 부동액은 줄어들지만 서지탱크는 깨끗합니다.
오일쿨러에서 누유 된 오일은 부동액과 같이 순환하다가 서지탱크 쪽에 모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오일은 물과 섞이지 않으며 물 위에 뜨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04 수리내용
오일쿨러 교환.
오일쿨러는 엔진의 좌측벽면 제일 안쪽에 장착됩니다. 그렇다 보니 경유필터, 오일필터, 라바가스 필터, 엔진 ECU 등 수많은 부품들을 모두 탈거해야 합니다.
H-엔진의 경우 에어 컴프레서까지도 탈거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이 큰 작업에 해당합니다.
부품 리스트.
소요된 부품은 오일쿨러 어셈블리와 개스킷, 그리고 오링입니다. 쿨러 가격은 생각보다 크게 비싸지는 않지만 탈거해야 하는 부품들이 많기 때문에 작업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임도 적잖이 발생합니다.
품명 | 가격 | 수량 |
오일쿨러 | 278,300원 | 1 |
가스켓 | 18,920원 | 1 |
오링(대) | 1,320원 | 2 |
오링(소) | 550원 | 1 |
마무리.
오일쿨러의 엘리먼트가 터져 부동액에 오일이 유입되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 쿨러를 교환하게 되면 더 이상의 진행은 멈출 수 있지만 이미 넘어온 오일을 제거하는 것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오일이 넘어온다는 것을 일찍 발견한 경우에는 서지탱크 정도만 세척해 줘도 대부분의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일이 유일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방치하다 보면 라디에이터, EGR쿨러, 리타더 쿨러등 통로가 좁은 코에 쪽에 이물질이 붙어 부동액의 순환을 방해하고 엔진 과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물질을 깨끗이 세척하는 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하기 힘들며 약품을 사용하거나 전문 청소업체가 맡기는 것이 그나마 효과가 좋습니다.
관련된 부품을 모두 교환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 발생합니다.
05 정비사례 모음
상용차량에 대한 다양한 정비사례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니 관련업무에 종사하거나 자가정비에 도전해 보실 분들은 참고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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