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트럭 경고등 점등 및 가속불량 악셀 페달 신호값 이상

2016년 메가트럭 차량이 운행 중 간헐적으로 액셀페달이 먹통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상시 고장이 아니라 간헐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정비소에 가봐도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수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어떤 방식으로 점검을 진행하면 좋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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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현상

경고등 점등 및 가속불량.

운행 중 간헐적으로 엔진 경고등 점등 후 가속불량이 발생합니다. 액셀을 끝까지 밟고 있는데도 어느 순간 하나도 밟고 있지 않은 것처럼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급한 데로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키를 off 했다가 다시 시동을 걸면 정상적으로 돌아옵니다.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고 간헐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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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제원

입고차량은 2016년식 현대 메가트럭 차량으로 유로 6의 배출가스 규제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엔진 형식은 D6GB 엔진이며 적재함에는 특별한 개조사항이 없고 일반적인 냉동탑이 올라가 있습니다.

 

국내 유명 기업의 유제품 배송차량이며 주행거리는 126만 km정도 운행하였습니다. 

제조사	모델명	제작년도	엔진형식
현대	메가트럭	2016년	D6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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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내용

진단기 점검 및 시운전.

진단기 점검 시 발생된 고장코드

엔진 시스템의 경우 진단기를 사용하여 고장코드를 검색할 경우 과거에 발생했던 고장코드까지 표출해 줍니다. 입고 차량의 경우 최초 진단 시 10개가 넘는 고장코드가 검색되었습니다.

모든 고장코드를 소거한 후 다시 시운전을 해보니 가속불량 현상이 재현되었으며 최종적으로 "P0122 페달위치 센서 1 전압 낮음, U0139 CAN 이상(EGR)" 2개의 코드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액셀페달 위치센서와 EGR 시스템 모두 차량의 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2개의 고장코드 중 실제로 가속불량에 관여했던 고장을 가려내야 합니다.

 

우선 EGR 시스템의 경우 배기가스 재순환을 통해 엔진 온도를 낮춰 NOx를 저감 하는 장치입니다. EGR 엑츄에이터를 제어하는 EDU라는 부품이 있는데 이 부품은 CAN 통신을 통해 각종 정보를 공유하게 됩니다.

 

차량이 전자제어화 되면서 각 시스템을 제어하는 컨트롤 유니트들이 장착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엔진을 제어하는 엔진 ECU, 오토미션을 제어하는 TCU,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ABS ECU 등이 있습니다.

 

이런 컨트롤 유니트들은 서로 필요한 정보는 공유하며 시스템 제어를 수행하게 됩니다. 각 시스템들은 CAN 통신이라는 별도의 통신선을 사용하며 일반 배선에 비해 노이즈에 강하면서도 고속으로 통신이 가능합니다.

 

CAN 이상(EGR)의 경우 엔진 ECU와 EDU 간에 통신이 안되어 EGR 엑츄에이터 제어가 불가능한 경우에 고장코드를 표출합니다. CAN통신 라인에 문제가 생겼거나 EDU 단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당 고장코드가 발생합니다.

 

다만 EGR 제어가 안될 경우 출력제한은 들어갈 수 있어도 액셀이 완전히 먹통 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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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페달 회로점검.

그렇다면 가속불량을 발생시킨 고장코드는 P0122 페달위치 센서 1 전압 낮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액셀페달 위치 센서는 운전자의 가속 상태를 감지해서 엔진 ECU에 전달하게 되고 엔진 ECU는 페달 개도량을 포함한 많은 입력요소들을 계산하여 연료의 분사시기와 분사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만약 엔진 ECU로 들어가는 페달 개도량값에 오류가 있거나 전달 자체가 끊어질 경우 운전자의 의도와 전혀 다르게 차량이 가속되거나 또는 먹통이 될 수 있습니다.

 

P0122 코드는 액셀페달 위치 센서 1의 출력이 0.3V 미만으로 1,000 ms 이상 검출될 경우 발생되는 고장코드로 액셀페달 위치 센서 단품에 이상이 있거나 관련 회로에 단선 / 단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액셀페달에는 위치센서가 총 2개 장착되어 있습니다. 만약 위치센서 1이 고장 날 경우 위치센서 2의 신호가 엔진 ECU로 입력되어 차량 제어가 불가한 것을 막아줍니다. 

 

액셀페달의 개도량은 0%에서 100%까지 표시되며 진단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위치값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엔진 ECU로 들어오는 전압값이 변하며 ECU는 이 값을 퍼센트로 변환하여 개도량을 계산합니다.

전압값 변화를 통해 개도량 계산

액셀페달을 밟았을 때 위치센서 1과 2의 그래프 모양은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전원선을 사용하기에 전압은 다르게 출력됩니다.

 

같은 전원선을 사용할 경우 전원선 단선시 위치센서 1과 2가 모두 먹통이 될 수 있기에 서로 다른 전원선을 사용하여 위치센서 1이 고장 나면 2가 활성화되어 차량을 제어를 하게 됩니다.

액셀페달의 경우 고장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에게 치명적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에 2중으로 된 안전장치를 해 놓았습니다.

 

입고차량의 경우 고장코드는 발생했지만 페달 개도량은 정상적으로 변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100% 풀 액셀 밟은 상태를 유지했더니 최대 전압값에 미세하게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페달 개도량 100% 상태에서 노이즈 발생

정상적인 차량의 경우 최솟값과 최댓값이 거의 고정적으로 출력됩니다. 전압값에 노이즈가 발생한다는 것은 관련회로에 이상이 있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액셀페달을 100% 밟아놓은 상태에서 관련회로가 지나가는 배선을 흔들어 봤더니 특정구간에서 개도량이 0%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흔들어본 횟수와 노이즈 발생 구간이 완전히 일치했으며 액셀페달 1번 위치센서값에만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을 이용해 대략적으로 배선에 이상이 있는 부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정부위를 흔들어 봤더니 센서값에 변화가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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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내용

새시 배선 수리.

원인이 발생한 위치는 조수석 아래쪽 새시배선이 캐빈으로 올라오는 구간입니다. 메가트럭에서 배선 트러블이 생겼다 하면 1순위로 확인하는 위치입니다.

메가트럭에서 주로 배선 트러블이 생기는 위치

주름관과 배선 테이프를 제거하고 배선 하나하나를 일일이 당겨보았더니 총 3개의 선이 부식되어 끊어짐을 확인하였습니다. 손상된 배선을 모두 납땜으로 연결해 주고 동일하게 점검해 보았더니 노이즈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시운전을 해봐도 경고등 점등 및 가속불량 현상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차주분은 아주 만족해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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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리스트.

배선 수리만으로 고장현상이 해결되었기에 따로 부품이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해당 고장코드가 발생했을 때 EGR 엑츄에이터와 액셀 페달 단품을 교체하는 사례가 많으니 품번과 가격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품명	품번	가격
EGR 엑츄에이터	28479-52800	407,000원
액셀 페달	32710-6J501	101,3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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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차량의 고장현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것만큼 잡기 어려운 게 없습니다. 힘들게 시간을 내서 정비소나 서비스센터에 입고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헛걸음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일반 부품과 다르게 전장 쪽 부품이나 배선 쪽 문제의 경우 문제가 발생했다가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는데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상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운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식한 방법이긴 해도 해당 센서값을 실시간 그래프모드로 띠워놓고 배선을 일일이 흔들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저는 이 방법을 통해 간헐적 시동 꺼짐 현상도 많이 잡아봤습니다.

 

일반적인 센서값을 수치로 보는 것은 변화량이나 노이즈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우니 꼭 그래프 모드를 사용해 점검해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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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례 모음

상용차량에 대한 다양한 정비사례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니 관련업무에 종사하거나 자가정비에 도전해 보실 분들은 참고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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