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파워트럭 트라고 간헐적 엔진 경고등 점등 냉각수 온도센서
엔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고장코드 중 냉각수 온도센서와 특장 쪽 리모트 액셀페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고장코드를 발생시키는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 점검 및 수리방향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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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현상
경고등 점등.
집게차 특장이 올라간 뉴파워트럭에서 간헐적으로 엔진 경고등이 점등됩니다. 차량 운행이나 특장 장비 사용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나 엔진 경고등이 점등되다 보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차량제원
입고차량은 2007년식 뉴파워트럭 차량으로 엔진형식은 D6CB입니다. 적재함에는 히야브 집게차 특장이 올라가 있으며 주로 고철 및 산업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주행거리는 130만 km 정도 운행하였습니다.
D6CC 엔진이 장착된 트라고의 바로 이전 모델로 유로 4의 배출가스 규제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엔진형식은 트라고와 거의 동일하나 EGR이나 SCR 같은 배출가스 저감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 제조사 | 모델명 | 제작년도 | 엔진형식 |
| 현대 | 뉴파워트럭 | 2007 | D6CB |
점검내용
엔진 경고등이 점등되었기에 진단기를 사용하여 고장코드를 검색해 봅니다. 고장코드는 총 2개가 검색되었습니다. "P0118 엔진 냉각수 온도센서 단선/단락, P2150 리모트 액셀페달 센서 단선/단락입니다.
리모트 액셀페달 점검.
리모트 액셀 센서는 리모트 PTO 모드에서 엔진회전수를 제어할 목적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포텐시오 미터를 적용하여 센서 개도에 따라 변화되는 저항값에 의해 엔진 ECU로 입력되는 전압을 변화시킵니다.
페달 개도 0%에서는 0.2V 정도의 전압이 검출되고 페달 개도 100%에서는 3.6V 정도의 전압이 검출되며 엔진 ECU는 리모트 액셀 센서에서 입력되는 전압의 변동량으로 엔진의 회전수를 제어합니다.
P2150 리모트 액셀페달 센서 단선/단락의 경우 센서의 출력전압이 한계값인 4.9V 이상으로 2초간 검출될 경우 리모트 액셀페달 센서의 고장으로 판단하며 신호선 회로의 전원 측 단락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PTO 모드에서 리모트 액셀페달을 밟지 않았을 때는 세팅된 RPM을 유지하며 페달을 밟았을 때는 서서히 엔진 회전수가 증가합니다.
입고차량의 경우 적재함에 고철을 싣고 나르는 집게차 특장이 올라가 있었으며 장비 조종석에 별도의 리모트 액셀 페달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센서 출력값이 이상하게 나와도 실제 장비를 사용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해당 고장코드가 발생하더라도 엔진 경고등은 점등되지 않도록 제어로직이 짜여 있습니다.
특장을 장착하는 업체의 장비 로직과 현대자동차에서 엔진을 제어하는 로직 사이에 완벽히 호환되지 못하고 충돌이 일어나서 간헐적으로 해당 고장코드가 발생하게 됩니다.
냉각수 온도센서 회로 점검.
검색된 2개의 고장코드 중 리모트 액셀페달이 경고등과 관련이 없다면 실제로 엔진 경고등을 점등시킨 고장코드는 P0118 엔진 냉각수 온도센서 단선/단락입니다.
냉각 수온 센서는 부특성 써미스터로 섬머스텟 케이스에 장착되어 있으며 실시간으로 엔진의 냉각수 온도를 검출하게 됩니다. 검출된 센서값을 바탕으로 엔진 ECU는 냉각수 온도에 따라 분사시기 및 연료량 보정에 사용합니다.
특히 냉각수온 센서 이상시 냉 시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어 엔진부조 및 시동 시 백연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엔진 냉각수 과열로 판단될 경우에는 엔진 ECU에서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 출력을 제한시키며 경고등도 함께 점등됩니다.
P0118 엔진 냉각수 온도센서 단선/단락의 경우 냉각수온 센서의 출력 전압이 4.9V 이상으로 0.5초간 검출될 경우 발생하는 고장코드로 센서 출력회로의 전원 불량, 단선, 전원 측 단락의 경우에 해당됩니다.
차량은 주행이 가능하나 냉각수 온도에 따른 연료량 보정제어를 할 수 없고 최대 출력제한 및 과열 경고등을 점등시킵니다. 또한 냉각수온 센서 페일세이프 조건에서 ECU는 공회전 및 주행 시 87℃로 센서값을 고정 출력합니다.
| 페일세이프 조건 | |
| 키 ON | -10℃ 출력 |
| 공회전 및 주행 | 87℃ 고정 출력 |
입고 차량의 경우 장시간 정차해 놨다가 시동을 걸었음에도 엔진온도가 87℃를 가리키고 있었으며 가속을 해봐도 온도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고정 출력되고 있었습니다.
진단기 데이터값을 통해 냉각수온 센서 회로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었기에 바로 실제 배선을 점검해 보도록 합니다. 엔진 ECU와 냉각수온 센서 사이는 50cm 정도 되는 배선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배선을 천천히 살펴보니 바로 눈에 띄는 위치가 보입니다. 엔진에서 사용하고 남은 연료를 리턴 시키는 튜브와 냉각수온 센서 배선이 크로스 되어 간섭되고 있었습니다.
배선에 장착된 커넥터를 모두 탈거하고 보기 편하게 바깥쪽으로 빼낸 후 살펴보았더니 주름관 안쪽 손상은 더욱 심각했습니다. 총 4개의 배선중 2개가 단선 직전이었으며 쇼트 흔적까지 보였습니다.
냉각수온 센서가 사용하는 배선은 3가닥이며 나머지 한 개는 에어컨 컴프레셔를 구동하는 제어선입니다. 배선이 쇼트 나면서 서지전압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고장코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리내용
손상배선 수리.
4가닥 중 손상이 심한 3가닥을 다시 연결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피복 상태가 양호한 부위까지 배선을 모두 잘라내주고 색상과 굵기가 동일한 배선을 구해 연결해 줍니다.
배선을 꼬아서 연결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 다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모두 납댐처리하여 연결해 주도록 합니다.
마무리.
차량이 연식이 있고 험한 환경에서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이런저런 잔고장이 많이 발생합니다. 특장 장비가 올라가 있는 차량은 노후되어 신경 쓸 일이 많아도 쉽게 폐차를 하지 못합니다.
위에서 발생했던 고장처럼 배선 문제 역시 많이 발생합니다. 차라리 완전히 끊어지면 오히려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끊어질 듯 말 듯 애매하게 붙어 있으면 간헐적으로 경고등은 점등되는데 시스템은 정상작동 합니다.
이런 경우 일일이 손상이 일어날 만한 위치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이면 고장코드만 보고도 어느 위치에 손상이 있을 거란 예상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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