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트럭 엔진온도 상승 서지탱크 및 섬머스텟 교환

운행 중 엔진과열로 경고등이 점등되며 출력제한이 걸린 차량이 있습니다. 서지탱크의 균열로 인해 서서히 부동액이 빠져나갔기에 운전자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메가트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엔진 과열 원인과 점검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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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현상

엔진온도 상승 및 경고등 점등.

메가트럭 차량이 운행 중 엔진온도 상승으로 입고하게 되었습니다. 계기판에 표시되는 온도게이지가 끝까지 올라갔으며 이후 엔진 경고등까지 점등되었습니다.

 

엔진 경고등이 점등된 이후에는 차량의 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으며 갓길에 차를 세우고 한참이 지나서야 운행이 가능하여 입고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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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제원

입고차량은 2010년식 메가트럭 차량으로 현대자동차의 중형트럭입니다. 적재함에는 냉동탑이 올라가 있으며 주행거리는 70만 km정도 운행하였습니다.

제조사	모델명	제작년도	엔진형식
현대	메가트럭	2010년	D6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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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내용

진단기 점검.

엔진 경고등이 점등되었기에 우선 진단기부터 장착하여 고장코드를 확인해 봅니다. 고장코드는 "P0217 냉각수온 과열"로 내용 그대로 엔진온도가 과다하게 상승하였을 때 발생하는 코드입니다.

발생된 고장코드

엔진 온도센서는 실린더헤드의 냉각수 통로에 위치하며 현대 트럭의 경우 대부분 섬머스텟 하우징 케이스에 장착됩니다. 

 

냉각수온 센서를 통해 엔진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수집된 데이터는 모두 엔진 컨트롤 유닛(ECU)으로 보내져 냉각수의 온도에 따라 연료의 분사시기 와 보정량 제어에 사용됩니다. 

 

또한 쿨링팬 클러치라고 부르는 엔진 앞쪽의 선풍기 날개 같은 부품의 회전수를 결정하는 중요한 데이터로 사용됩니다.

P0217 냉각수온 과열 코드의 경우 냉각 수온이 115℃ 이상으로 2,112 ms 이상 검출될 경우 발생되는 고장코드로 냉각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엔진이 과열될 경우 발생합니다.

 

차량은 정상적인 주행이 가능하나 냉각 수온에 따른 연료 보정이 중지되므로 혼합기가 농후하여 매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연료량이 제한되기 때문에 출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운전자에게 직관적으로 고장상황을 알리는 수단이 되며 지속적으로 무리한 운행을 하지 말라는 경고와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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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상황 데이터 확인.

고장코드 발생 시점의 센서데이터

고장코드가 발생했던 상황의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액셀 페달의 개도량이 100% 들어가 있으며 엔진 회전수가 1326 RPM인 것으로 보아 운행 중에 해당 고장코드가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장코드가 발생했을 시점의 엔진온도는 119℃로 표시되며 이는 실제로 계기판의 엔진온도 게이지가 끝까지 올라간 것을 의미합니다.

 

계기판 게이지로는 정확인 온도를 알 수 없지만 진단기를 장착할 경우 실시간으로 온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냉각계통 시스템이 정상작동하는 차량의 경우 엔진의 온도는 80 ~ 90℃ 정도를 유지해 줍니다. 엔진온도가 119℃까지 올라갔다는 것은 냉각계통의 시스템 어딘가에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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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액 잔량 및 외부 누수부위 확인.

가장 기본적인 부동액 잔량부터 확인해 봅니다. 메가트럭의 경우 부동액 물통은 라디에이터 위쪽에 장착되어 있으며 캐빈을 상승시킨 이후에나 확인이 가능합니다. 

메가트럭 서지탱크 위치

서지탱크 캡을 열고 안쪽을 들여다보니 분명히 절반정도 잔량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서지탱크에 잔량이 보인다는 것은 엔진 쪽에는 부동액이 가득 들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외부 누수부위가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부동액이 줄줄 새어 나오는 곳은 없는데 아주 기분 나쁘게 팬 클러치 날개 주변으로 부동액이 비산 된 흔적이 보입니다. 

 

분명히 어딘가에 누수가 있기는 한데 아무리 오래 공회전을 시켜놔도 딱히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일단 부동액이라도 가득 채우자라는 심정으로 서지탱크에 부동액을 주입해 줍니다. 그런데 웬걸 이 정도 넣으면 넘치겠지 했는데 냉각수가 계속 들어가기만 하지 넘치지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12리터 정도 주입을 하니 서지탱크에 가득 차게 되었고 이는 메가트럭의 전체 냉각수 용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서지탱크에 냉각수가 진짜로 가득 차니 어디선가 부동액이 누수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쿨링팬 클러치 주변으로 이슬비 내리듯 차가운 수분이 피부에 느껴집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서지탱크와 라디에이터의 사이에서 한 방울씩 부동액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서지탱크의 균열이냐? 라디에이터의 균열이냐에 따라 수리비용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부동액 누수 부위

붙어 있는 두 부품은 살짝 벌려주고 최초 누수부위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다행히 서지탱크 쪽에서 부동액이 흘러나옵니다. 엔진이 회전하는 상태에서 점검해야 하니 V벨트나 팬 날개를 조심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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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내용

서지탱크 및 섬머스텟 교환.

누수가 확인된 서지탱크를 완전히 탈거하고 어느 위치에 문제가 생겼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봅니다. 서지탱크는 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으며 어느 정도 두께가 있기 때문에 웬만한 충격과 내부 압력을 버틸 수 있습니다.

단품을 탈거한 후 자세히 살펴보니 아래쪽에 작은 균열이 있었습니다. 두께가 있다 보니 내부 압력이 약할 때는 어느 정도 버텨주다가 압력이 올라가니 상처 벌어지듯 균열부위가 열리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입니다.

서지탱크 아래쪽 최초 누수부위

서지탱크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부동액을 모두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이참에 섬머스텟도 함께 교환해 주도록 합니다. 냉각계통 부품 중에서는 가장 기본적이고 저렴한 부품이니 부담 없이 교환해 줍니다.

섬머스텟 추가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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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리스트.

소요된 부품은 서지탱크 한 개와 섬머스텟 두 개입니다. 부동액은 어차피 배출해야 작업이 가능하니 상태가 좋지 않거나 과도한 수돗물 보충으로 비중이 틀어졌을 경우 함께 교환해 주도록 합니다.

 

서지탱크나 섬머스텟 케이스를 탈거하는 과정에서 함께 탈거되는 호스들도 교환해 주도록 합니다.

 

원인을 찾아 잘 교체해 주었는데 교체하면서 건드렸던 다른 부위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그것처럼 난감한 경우가 없습니다.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호스와 클램프 역시 함께 교환해 주도록 합니다.

품명	품번	수량
서지탱크	25360-6C000	1
섬머스텟	25510-52010	2

 

부품 견적서에는 교환한 부품 외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부품이 일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위 표를 참고하여 품명과 품번이 일치하는 부품의 개별적인 금액을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서지탱크 교환 부품 견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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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최초로 부동액 잔량을 확인했을 때 분명 서지탱크 중간까지 수위가 올라와 있어기에 부동액이 부족해서 과열됐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팬클러치의 회전수 부족, 워터펌프의 성능저하, 라디에이터 코어의 막힘을 의심했었습니다. 지금생각해 보면 전혀 다른 수리방향으로 진행할 뻔했습니다.

 

다행히 부동액을 보충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부동액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때문에 외부 누수나 오버히트를 의심하게 된 것입니다.

 

엔진과열로 들어온 차량이 있다면 서지탱크의 수위만 확인하지 말고 실제로 냉각수를 주입하여 어느 정도 양이 추가로 들어가지는지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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