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스 엔진오일 누유
마이티, 메가트럭, 파비스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엔진 앞쪽 오일누유 현상에 대해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누유가 발생할 수 있는 부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조치 방법까지도 함께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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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현상
엔진오일 누유.
차량을 잠시만 정차해 놔도 바닥에 오일이 떨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하루종일 운행을 하는 차량이라 수시로 오일량을 확인하기도 어렵고 보충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러다가 엔진에 큰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차량제원
입고차량은 2020년식 파비스 차량으로 아직은 신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비스는 메가트럭이 단종되면서 새롭게 출시한 모델로 외형부터 이전 메가트럭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엔진형식은 D6GB이며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대기업 브랜드의 물류 이송차량으로 적재함에는 윙바디가 올라가 있으며 주행거리는 25만 km정도 운행하였습니다.
제조사 | 모델명 | 제작년도 | 엔진형식 |
현대 | 파비스 | 2020 | D6GB |
점검내용
누유부위 점검.
바닥에 언더커버를 모두 탈거하고 살펴보니 엔진의 앞쪽에서부터 누유가 시작되어 뒤쪽까지 날려 있었습니다. 누유가 된 것은 검은색인 것으로 보아 엔진오일이 맞으며 제법 많은 양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차량은 대부분의 시간을 앞쪽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최초 누유가 시작된 위치에서 뒤쪽으로 비산 되게 됩니다. 엔진의 앞쪽에는 오일파이프나 오일이 들어가는 부품이 없습니다.
더욱 정확한 확인을 위해 시야를 가렸던 라디에이터, 인터쿨러, 쿨링팬 클러치, 크랭크 댐퍼풀리 등을 모두 제거하고 누유 시작위치를 찾아봅니다.
크랭크 리데이너 점검.
엔진 앞쪽을 부품들을 모두 제거하니 누유부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프런트 케이스나 실린더 블록에 균열이 없다는 가정하에 엔진 앞쪽에서 누유가 발생할 만한 부품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크랭크 리데이너입니다. 회전하는 크랭크 샤프트는 앞쪽에도 동력을 전달하며 이는 V벨트를 구동하는 데 사용됩니다. 크랭크 축의 앞부분은 엔진의 외부까지 돌출되어 있으며 내부와 외부의 경계에 리데이너가 장착되게 됩니다.
리데이너는 일반 개스킷과 다르게 회전하는 부품의 기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특수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삽입위치가 조금만 틀어지거나 깊이가 다르게 장착되면 아무리 신품을 꼈더라도 또다시 누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타공 봉인 캡 점검.
두 번째는 리데이너 위쪽에 있는 2개의 봉인 캡입니다. 봉인캡 안쪽에는 실린더 블록 내부의 오일라인이 가공되어 있으며 피스톤의 윤활을 위해 오일을 뿜어주는 오일제트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블록에 오일라인은 가공할 때는 곡선으로 뚫을 수 없으므로 직선으로 가공을 한 이후 끝단을 봉인캡으로 마무리합니다. 내부에는 상당한 압력의 오일이 유동하고 있으며 봉인캡이 조금이라고 풀리거나 기밀이 좋지 않으면 오일이 누유가 될 수 있습니다.
리데이터와 봉인캡을 탈거하기 전에 누유부위를 깨끗하게 세척해 줍니다. 주변에 이물질이 많으면 탈거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내부로 유입되어 오일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전용 세척액이나 카브레터 클리너 등을 뿌려서 제거해 줍니다.
리데이너는 장착부위에 손상이나 변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탈거해 줍니다. 봉인캡은 육각렌치로 탈거해야 하며 기존 볼트와 동일하게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풀립니다.
수리내용
크랭크 리데이너 교환 및 봉인 캡 재조립.
크랭크 리데이너를 삽입할 때는 전용 특수공구가 있으나 실제로 특수공구를 가지고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특수공구가 있다면 리데이터와 안쪽의 사라까지 동시에 정확한 위치까지 삽입이 가능합니다.
특수공구가 없다면 안쪽 사라는 건드리지 않는 게 좋으며 리데이너는 기존 장착 위치를 정확히 기억해 놨다가 망치를 이용해 조금씩 삽입해 줍니다.
봉인 캡은 방수 테이프를 감아주고 록타이트를 도포하여 장착해 줍니다. 록타이트를 발라주게 되면 기밀유지에도 도움이 되지만 엔진의 진동으로 인한 풀림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부품 리스트.
소요된 부품은 크랭크 리데이너 한 개만 있으면 됩니다. 많은 부품을 탈거해야 하기 때문에 공임의 비중이 훨씬 큽니다. 대부분의 부품이 재장착되며 라디에이터 탈거 과정에서 라바호스가 손상되거나 상태가 좋지 않으면 함께 교환해 줍니다.
엔진 앞쪽의 모든 부품이 탈거되기 때문에 V벨트, 아이들러, 텐셔너 같은 소모품을 교환하기에도 수월합니다.
품명 | 품번 | 수량 |
크랭크 리데이너(전) | 21719-52000 | 1 |
부품 견적서에는 교환한 부품 외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부품이 일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위 표를 참고하여 품명과 품번이 일치하는 부품의 개별적인 금액을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마무리.
크랭크 리데이너 쪽의 누유는 단순 기밀불량으로 누유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엔진내부에서 라바가스가 과다하게 발생하거나 라바가스 재순환 라인이 막혀서 누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엔진 내부에 과다한 압력이 발생하게 되면 가스가 가장 약한 부위를 밀고 나오게 되는데 그 약한 부위가 크랭크 리데이너, 오일 게이지, 로커커버 개스킷입니다. 순간적으로 라바가스가 배출되면서 엔진오일까지 함께 나오게 됩니다.
리데이너를 교환했는데도 지속적으로 누유가 발생하는 차량은 꼭 라바가스 발생량부터 체크해 봐야 합니다.
정비사례 모음
상용차량에 대한 다양한 정비사례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니 관련업무에 종사하거나 자가정비에 도전해 보실 분들은 참고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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