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고 뉴파워트럭 VGT 터보차져 교환
뉴파워트럭, 트라고, 엑시언트 올라가는 VGT 터보차져에 대해 알아보고 고장이 발생할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터보차져 교환 시 주의할 점과 신품의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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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현상
경고등 점등.
운행 중 계기판에 경고등이 점등되며 차량이 힘을 쓰지 못합니다. 저속에서는 시동이 꺼질 것처럼 울컥거리고 조금 더 운행을 하면 회색 매연이 심하게 발생합니다. 엔진에서는 딱히 소음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계기판에 엔진 경고등과 OBD 경고등이 점등되었습니다.
출력부족.
액셀을 가속해 보면 운행이 불가할 정도로 힘을 쓰지 못합니다. 평소에 절반도 힘을 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비공장까지 어떻게든 가보려 했지만 결국에는 견인조치 하였습니다.
차량제원
입고차량은 2011년식 뉴파워트럭 차량으로 D6HA 엔진형식에 수동변속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적재함에는 윙바디가 올라가 있으며 주행거리는 104만 km가 조금 넘었습니다.
제조사 | 모델명 | 제작년도 | 엔진형식 |
현대 | 뉴파워트럭 | 2011 | D6HA |
점검내용
진단기 점검.
경고등이 점등되었기에 진단기를 사용하여 고장코드를 확인해 봅니다. 고장코드는 2개가 발생했으며 첫 번째는 "P2580 터보차져 터빈 회전수 센서 회로 신호값 낮음"이고 두 번째는 "P3284 VGT 포지션 불량"입니다.
고장코드 | 코드내용 |
P2580 | 터보차져 터빈 회전수 센서 회로 - 신호값 낮음 |
P3284 | VGT 포지션 불량 |
두 개의 고장코드 모두 터보차져에서 발생하는 코드로 문제가 발생 시 흡기압력에 영향을 주기에 출력부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터보차져는 연소실로부터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이용하여 흡입 공기를 압축시키는 과급장치입니다.
배출가스의 압력으로 배기 쪽의 터빈 휠을 회전시키면 같은 축으로 연결되어 있는 흡기 쪽 컴프레셔 휠이 돌아가며 흡입공기를 압축하여 연소실로 보내게 됩니다.
단위 면적당 밀도가 높은 압축공기가 들아가다 보니 차량의 출력이 대폭 상승하며 터보차져 시스템은 압축된 공기를 한번 더 식혀주는 인터쿨러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터보차져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현대트럭으로 본다면 유로 6 기준으로 마이티와 메가트럭, 파비스에는 2단 터보가 적용되어 있으며 뉴파워트럭, 트라고, 엑시언트에는 연식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WGT 방식과 VGT방식의 터보차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WGT는 웨스트 게이트 엑츄에이터를 통해 배기 유량을 조절하는 고정식 터보차져이며 VGT는 벤추리관의 원리를 이용해 배기가스의 흐름을 제어기를 통해 가변제어하여 터빈 휠의 회전수를 조절해 줍니다. 입고차량의 경우 하니웰사의 VGT 터보차져가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P3284 VGT 포지션 불량 코드의 경우 포지션 밸브의 실제 위치가 목표위치 대비 5도 이상 벗어난 상태에서 60초가 경과하면 발생되는 코드입니다. 고장코드가 발생되면 엔진 경고등이 점멸하며 출력이 40% 저하됩니다.
육안점검.
고장코드에서 확인한 것처럼 VGT 가변제어 밸브와 제어기의 작동상태를 육안으로 점검해 봅니다. 두 부품은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고 중간에 로드가 장착되어 제어기모터의 동력을 전달합니다.
고장차량의 경우 로드의 한쪽이 이탈되어 VGT 제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속부터 고속까지 모든 구간에서 정밀하게 제어되어야 하나 특정한 구간에서 멈춰있기에 고장코드를 발생시키고 출력이 저하됐던 것입니다.
하니웰사의 VGT 터보는 제어기와 로드가 터보의 뒤쪽에 장착되어 있기에 정면에서는 확인이 어려우며 주변 부품을 어느 정도 탈거한 이후 손전등을 비춰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리내용
터보차져 교환.
제어기 로드가 단순히 이탈된 것이 아니라 파손이 되어 이탈되었습니다. 파손이 일어났다는 것은 작동 중 어떤 저항이 있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보다 정밀한 점검을 위해 터보차져를 완전히 탈거해 봅니다.
터보의 대략적인 구조를 보면 제어기 내부에는 로드를 움직여주는 모터와 위치 확인을 위한 포지션센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초록색 배선으로 이루어진 것은 터보의 회전수를 감지하는 센서입니다.
제어기 로드는 배기 쪽 터비 휠에 장착된 벤츄리관을 제어해 주는 밸브와 연결되어 있으며 작동 위치에 따라 배기 터빈 휠의 내부 구조가 변하며 배기유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제어기 쪽을 손으로 움직여 보니 별다른 저항이나 걸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벤츄리관 제어부 쪽을 움직여 보니 내부에 파손이 있는지 특정구간에서 지속적으로 걸림 현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럴 경우 터보차져 어셈블리 교환으로 진행됩니다.
양쪽 부품의 작동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단순히 로드만 재조립하여 출고할 경우 얼마못가 동일한 고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터보의 탈부착이 쉬운 게 아니기 때문에 꼼꼼하게 점검해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고장차량의 경우 터보차져 어셈블리 교환 후 경고등 소등 및 고장코드 삭제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출력 또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부품 리스트.
소요된 부품은 터보차져 어셈블리입니다. VGT 터보차져에는 2개의 워터 파이프와 2개의 오일 파이프가 장착되며 각각 입구와 출구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파이프에 부식이 생겨 상태가 좋지 않으니 함께 교환해 주도록 합니다.
워터 파이프에는 동와셔가 들어가며 오일 파이프에는 개스킷이 장착되니 조립이 완료된 후에는 시동을 걸어 누수 및 누유가 발생하지 않는지 꼭 확인한 후 출고해야 합니다.
입구 쪽 오일 파이프의 경우 상당한 압력이 있기에 조금만 기밀이 안 좋아도 많은 양의 오일이 금방 빠져버립니다.
품명 | 품번 | 수량 |
터보차져 어셈블리 | 28200-82700 | 1 |
터보차져 개스킷 | 28250-84710 | 1 |
부품 견적서에는 교환한 부품 외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부품이 일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위 표를 참고하여 품명과 품번이 일치하는 부품의 개별적인 금액을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마무리.
터보차져는 엔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출력과 직결되는 부품이기에 고장이 나면 운행이 거의 불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발생하는 문제는 윤활불량으로 인한 샤프트 소착이고 VGT 제어부의 작동이 걸리거나 무거울 경우 경고등 점등 후 출력제한을 걸어버리기도 합니다.
평소 터보차져 주변에서 오일이 많이 비친다면 더 큰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수리를 진행해야 합니다. 현재 VGT 터보차져의 경우 신품 가격이 300만 원이 넘어가기에 어셈블리로 교환할 경우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신품의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 중고나 재생품을 찾으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며 상태에 따라 130만 원에서 150만 원 정도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정비사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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