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언트 온도게이지 변동 히터 작동불량
엑시언트 차량이 운행할 때와 공회전할 때 온도게이지의 변화가 너무 큽니다. 잠시만 정차해도 온도게이지가 급격하게 떨어지며 히터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엔진 과랭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 정확한 수리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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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현상
온도게이지 변동.
차량의 온도게이지 변화가 큽니다. 주행 중에는 계기판의 온도게이지가 중간 바로 아래까지 올라가나 잠시만 차량을 멈추고 공회전을 하면 온도게이지가 급격하게 떨어지며 바닥까지 내려갑니다.
히터 작동불량.
히터 역시 작동이 불량합니다. 엔진온도의 영향인지 달릴 때만 정상적으로 나오며 공회전시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습니다.
차량제원
입고차량은 2017년식 엑시언트 차량으로 17톤 초장축 트럭입니다. 엔진형식은 D6HC이며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있고 적재함에는 윙바디가 올라가 있습니다. 특별한 개조사항은 없으며 누적 주행거리는 67만km 정도 찍혀있습니다.
제조사 | 모델명 | 제작년도 | 엔진형식 |
현대자동차 | 엑시언트 | 2017년 | D6HC |
점검내용
부동액량.
엔진 온도변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동액부터 확인해 봅니다. 라디에이터 위에 있는 서지탱크를 열어봤을 때 부동액은 정량 들어있었으며 외부 누수도 없었습니다. 약간 녹물 비슷한 냄새가 나서 비중계로 확인해 보니 특별한 이상은 없었습니다.
진단기 점검.
차량 입고 시점에서 진단기로 고장코드 및 센서데이터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엔진온도와 관련된 고장코드는 없었으며 냉각수 온도는 65도 정도 출력되고 있었습니다. 계기판에서는 게이지로만 엔진온도가 표시되지만 진단기를 연결할 경우 1도 단위로 수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값이 출력됩니다.
실시간으로 온도변화가 출력되기에 5분 정도 지켜보았더니 65도에서 시작된 온도는 급격하게 내려가서 45도 정도까지 떨어졌습니다. 45도 정도면 계기판 온도게이지는 바닥을 가리키게 됩니다.
엔진은 과열과 반대인 과랭이 되고 있었습니다. 엔진도 사람의 신체와 비슷해서 적정한 온도까지 올라가 줘야 활동성이 극대화됩니다. 엔진의 경우 예열이 끝나면 80에서 90도 사이를 유지해 줍니다.
쿨링팬 클러치 점검.
엔진을 식혀주는 대표적인 장치로 쿨링팬 클러치가 있습니다. 흔히 "후황"이라고 불리며 엔진 앞쪽에서 선풍기처럼 돌아가는 부품을 지칭합니다. 정식 명칭에 클러치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붙었다 떨어질 때마다 동력 전달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으며 선풍기로 따지면 강, 중, 약으로 풍속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쿨링팬 클러치는 별도의 작동 스위치가 존재하지 않으며 엔진의 온도에 따라 엔진을 제어하는 컴퓨터(ECU)가 알아서 제어해 줍니다. 엑시언트 차량에는 모두 전자식 팬클러치가 적용되었기에 회로에 이상이 생기거나 목표한 회전수보다 과도하게 또는 적게 돌아갈 경우 관련된 고장코드를 띄웁니다. 해당 차량은 팬클러치 쪽 고장코드가 없었습니다.
섬머스텟 점검.
쿨링팬 클러치와 더불어 엔진을 과랭 시킬 수 있는 부품은 섬머스텟의 열림 고착입니다. 팬클러치는 육안으로 보나 진단기로 보나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어 바로 섬머스텟을 탈거해 보았습니다. 섬머스텟이 장착된 위치는 엔진과 라디에이터 사이입니다.
엔진온도가 올라가지 전에 부동액은 엔진 내부에서만 순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차량의 예열이 끝나고 운행을 하다 보면 온도가 올라가고 섬머스텟이 열리면서 라디에이터 쪽으로 크게 순환하면서 적정한 온도를 유지시켜 줍니다.
엔진 위쪽에서 탈거가 가능하며 섬머스텟이 부동액라인에 장착되어 있다 보니 어느 정도 부동액을 배출한 상태에서 작업이 가능합니다. 무심코 탈거했다가는 바닥이 온통 물바다가 됩니다.
섬머스텟은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2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하나가 닫힘 고착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하나가 정상적으로 열리면 엔진온도는 유지가 됩니다. 해당 차량은 그와 반대인 열림고착이 발생하여 항시 라디에이터 쪽으로 물을 순환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랭이 발생한 것입니다.
수리내용
원인부품 교환.
2개가 장착되어 있는 섬머스텟 중 한 개만 고장이 났더라도 2개 모두 교체해 줍니다. 이 부품은 소모성이기에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탈거한 섬머스텟에 라이트를 비춰보니 역시나 빛이 새어 들어옵니다.
섬머스텟 하우징 주변에 물때를 제거해 주고 모든 이물질이 제거된 상태에서 섬머스텟을 장착해 줍니다. 섬머스텟은 방향이 있으며 상하가 뒤바뀌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나머지 부품들은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해 주고 탈거했던 호스는 같이 교환해 주면 좋으나 재사용할 경우 처음 위치에 맞춰 클램프를 정확히 조립해 줍니다. 자기가 조이기 편한 위치에 아무렇게나 조립할 경우 간혹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동액 교환.
어느 정도 부동액을 배출해야 작업이 가능하기에 이참에 완전히 교체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부동액은 보통 2년 정도 주기로 교체해 주면 좋은 것 같습니다.
승용차는 평생 보충만 하면서 쓰기도 하지만 상용차량의 경우 부동액 관리가 안될 경우 엔진 내부에서 부식이 발생하거나 블록을 깎아 먹는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동액은 냉각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방청기능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품 리스트.
소요된 부품은 섬머스텟 2개입니다. 섬머스텟을 교체하면서 탈거했던 라디에이터 상부호스나 부동액은 선택적으로 교체하면 됩니다. 또한 부동액을 배출한 김에 상태가 좋지 못한 다른 호스들도 함께 교환해 주면 부동액을 빼줘야 하는 중복작업을 줄일 수 있습니다.
품명 | 품번 | 수량 |
섬머스텟 | 25510-52010 | 2 |
부품 명세서에는 소요된 부품 외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부품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으니 위 표에 적혀있는 품명과 품번을 보고 그에 해당하는 부품의 개별적인 가격을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마무리.
엔진이 과열되지 않도록 해주면 더 좋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엔진은 80도 정도를 유지해 줘야 소리도 정숙하고 연비도 좋아집니다.
과열은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지만 과랭 또한 방치하면 엔진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엔진에는 수많은 센서가 붙어 있지만 특별히 계기판에 실시간으로 표시해 주는 데이터는 몇 가지 없습니다. 그만큼 온도게이지는 차량에서 중요한 지표입니다. 게이지 변화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바로 점검을 진행하여 큰 고장을 미연에 방지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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